Roche Bobois
NITZAN COHEN
Mattiazzi에서 가장 처음 선보인 컬렉션이 제가 디자인한 He Said/She Said 컬렉션이었는데, 이제는 Sam Hecht, Ronan & Erwan Bouroullec, Konstantin Grcic 등 다수의 디자이너가 합류하면서 Mattiazzi에서는 영감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담화와 소통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Solo도 이런 담화와 소통의 일환으로, 조금 더 절제된 관점을 갖고 있습니다.
Solo를 처음 디자인할 당시 갖고 있었던 목표가 Mattiazzi 생산 과정의 모든 장점을 녹여 넣은, 비용 효과적면서도 활용성이 뛰어난 개성 있는 체어를 완성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랑스럽게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Solo는 Mattiazzi의 모든 컬렉션을 통틀어 비용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물론, 앞서 출시한 제품에서 드러난 뛰어난 수공예술과 디테일에 대한 열정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Solo는 탄탄하면서도 심플하고 정교한 컬렉션으로, 카페 및 식당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용도나 버전 면에서 상당히 많은 선택권을 제공합니다. 간결함이 생명과 같은 핵심 요소였지만, 피스마다 개성을 잃지 않도록 적당한 뉘앙스와 디테일을 정제하는 작업에 주력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든 특별한 디테일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Solo 컬렉션은 비용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에는 체어와 스툴 좌석 표면에 완벽하게 들어 맞는 가죽 소재의 인레이(inlay)를 더하여 디테일을 완성하였고, 그 덕분에 더욱 다양한 컬러 조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천연 가죽 텍스처의 풍부함까지 더했습니다.
Roche Bobois
JASPER MORRISON
Fionda는 딱딱한 느낌의 제품들에 비해 캐주얼한 느낌을 주는 제품들과 같은 분위기를 공유합니다. Hardoy, Butterfly, 또는 이탈리아어로는 Tripolina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BKF 체어는 느긋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널리 사랑을 받습니다. BKF 체어의 주요 컨셉 및 특징은 캔버스 슬링을 프레임에 걸친 형태에 있습니다. 가장 심플한 형태면서도 예상 외의 안락함을 선사하는 것이 바로 BKF 체어의 특징으로, 앉아 있으면 밀려드는 걱정은 잠시 미뤄두고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됩니다. 디자이너 Jasper Morrison은 일본에서 캠핑 체어를 구매하려고 헤매다가 Mattiazzi를 위해 Fionda를 디자인할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곳저곳 샅샅이 찾아봐도,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충족한 체어를 찾는 데 실패했습니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캠핑 가구의 핵심인 ‘현대적이면서도 구조가 가벼운’ 제품에 대한 Morrison의 열망이 강해졌고 결국, 느긋한 디자인을 재해석하여 현대적인 버전의 체어를 스스로 디자인하기로 결심합니다. “연결 부분을 완벽하게 제작하기 위해서 프레임을 거듭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결과적으로는 가볍고 튼튼하면서도 커버를 제거하면 쌓을 수 있는 형태의 체어를 완성했습니다.”
Fionda는 2개의 체어 모델(다이닝 체어, 라운지 체어)과 테이블로 구성된 컬렉션입니다. 체어와 마찬가지로 테이블 또한 쌓을 수 있습니다. 실내용 체어는 애쉬(Ash) 목재, 실외용은 티크(teak) 목재 프레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Morrison은 “업홀스터리가 많이 필요하지 않은 공간이든, 긴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그저 쉴 곳이 필요한 것이든, 어디에나 안성맞춤”이라고 Fionda를 소개합니다. 집이나 호텔의 발코니에 배치하여 여름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리기에도 좋고, 식당이나 카페의 테라스에도 잘 어울리는 체어입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해변, 바닷가, 또는 수영장에서 Fiona에 앉아 와인을 한 잔 마시는 상상을 해보면, 이보다 완벽하고 소소한 행복은 없을 것입니다. Fionda는 ‘라 돌체 비타(La Dolce Vita, 근심걱정 없는 삶)’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줍니다.
